감미료의 종류와 의학적 특징
– 건강과 밀접한 감미료의 세계
감미료(Sweeteners)는 식품에 단맛을 부여하는 물질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부터 인공적으로 합성된 것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감미료는 크게 영양성 감미료(nutritive sweeteners)와 비영양성 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로 나뉘며, 각각의 감미료는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의학적 관점에서 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영양성 감미료 (Caloric/Nutritive Sweeteners)
이들은 에너지를 제공하며,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계열이다. 주로 설탕이나 전분 유래 물질로 구성되며, 혈당과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준다.
● 설탕 (Sucrose)
가장 일반적인 감미료로,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이당류다.
- 혈당 반응: 빠르게 혈당을 상승시킴 (고혈당 유발 가능)
- 과잉 섭취 시: 비만, 제2형 당뇨병, 지방간 유발 위험 증가
- WHO 권장 섭취량: 전체 칼로리의 10% 미만 (권고 수준은 5%)
● 고과당 옥수수시럽 (HFCS)
전분을 효소로 가공하여 만든 감미료. 과당 함량이 높아 단맛이 강함.
- 과당 함량이 높을수록 간에서 대사 되어 중성지방 증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연관
- 과당 과잉 섭취 시 렙틴 저항성 → 식욕 조절 장애
● 당알코올 (Sugar Alcohols, Polyols)
자연 또는 인공적으로 제조된 감미료로,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음.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당뇨 환자에게 대체 감미료로 사용됨.
| 자일리톨 | 1.0 | 낮음 | 과량 섭취 시 설사, 반려동물에 치명적 |
| 에리트리톨 | 0.7 | 거의 없음 | 위장관 부작용 적음 |
| 소르비톨 | 0.6 | 낮음 | 완하작용 유발 가능 |
| 말티톨 | 0.9 | 중간 | 가스, 팽만감 유발 가능 |
※ 에리트리톨은 최근 연구에서 혈소판 응집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일반적 섭취 수준에서는 위험성이 낮다고 보고됨. 하지만 심혈관 질환 환자는 주의가 필요함.
2. 비영양성 감미료 (Non-caloric / High-intensity Sweeteners)
비영양성 감미료는 극소량으로 매우 강한 단맛을 내며, 대부분 0kcal에 가깝다. 체중 조절, 당뇨 예방을 위해 설탕을 대체하여 사용되며, FDA와 식약처(KFDA) 등의 기관에서 안전성 평가를 거친 성분만 식품에 사용된다.
| 아스파탐 (Aspartame) | 약 200배 | 있음(소량) | PKU 환자 금지. 가열 시 분해 |
| 수크랄로스 (Sucralose) | 약 600배 | 없음 | 열 안정성 우수, 대사되지 않음 |
| 사카린 (Saccharin) | 약 300배 | 없음 | 오래된 인공 감미료. 초기 발암논란 있었으나 무해 입증 |
| 아세설팜K (Acesulfame-K) | 약 200배 | 없음 | 대사되지 않고 배출됨 |
| 스테비오사이드 (Stevia) | 약 250배 | 없음 | 천연 유래, 인슐린 반응 없음 |
| 루오한과 추출물 (Monk fruit) | 약 150~200배 | 없음 | 항산화 효과, 식물 유래 |
● 스테비아 (Stevia)
남미 원산 식물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혈당을 높이지 않아 당뇨 환자에게 적합하다.
- 혈당 반응 없음
-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 보고됨
- 장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음
● 아스파탐 (Aspartame)
페닐알라닌, 아스파르트산, 메탄올로 구성된 감미료.
- 체내에서 분해되어 흡수됨
- 페닐케톤뇨증(PKU) 환자 금지
- 일반인은 안전한 수준에서 섭취 가능 (ADI: 하루 40mg/kg)
아룰로스(Allulose) : 차세대 감미료
● 아룰로스는 무엇인가?
D-psicos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아룰로스는 자연계에 미량 존재하는 레어 슈거(Rare sugar)입니다.
화학적으로는 과당과 유사한 단당류이며, 단맛은 설탕의 70% 수준이지만 칼로리는 거의 0입니다.
● 의학적 특징
- 혈당을 거의 상승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식후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있음.
- GLP-1 등 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인슐린 감수성 개선 및 체중 감소에 기여 가능.
- 간에서 지방 축적을 줄이는 효과가 동물실험에서 보고됨.
- 체내에서 대부분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 대사적 부담이 없음.
미국 FDA는 아룰로스를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목록에 등재했으며, 한국 식약처에서도 사용이 허가되어 있음.
● 부작용 및 주의
- 일반적으로 안전하나, 과량 섭취 시 일부에서 가스, 복부팽만, 설사 발생 가능성 있음.
- 권장 섭취량은 1일 0.5g/k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음.
의학적 고려사항 및 논란
1. 체중과 대사 건강
- 감미료는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사용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비영양성 감미료가 인슐린 민감성 저하, 대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음.
- 그러나 무작위 대조시험(RCT)에서는 대부분 안전하다는 결과가 많음.
2.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
- 수크랄로스, 사카린 등 일부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총을 변화시켜 장내염증,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음.
- 반면, 스테비아, 에리트리톨은 영향을 거의 주지 않거나 오히려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효과도 있음.
3. 암과의 연관성
- 사카린, 아스파탐 등은 과거 동물실험에서 암 유발 논란이 있었으나, 현재까지의 인체 대상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섭취 수준에서 발암성 없음이 확인됨.
- WHO 산하 IARC는 2023년 아스파탐을 "2B군(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으로 분류했으나, 이는 제한적인 증거 기반이며, 허용량 이내 섭취 시 안전함.
결론: 감미료는 ‘용량과 맥락’이 핵심
감미료는 식생활의 단맛을 유지하면서 칼로리와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다. 하지만 모든 감미료가 완벽히 안전하거나 무해한 것은 아니며,
- 지속적 다량 섭취 시 부작용 발생 가능성,
- 개인의 건강 상태 (당뇨, 심혈관 질환, PKU 등)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자연 기반 감미료 (스테비아, 자일리톨 등)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어떤 감미료든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