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는 설탕이 안 들어간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사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소주는 맑고 투명한 술이니까, ‘당연히 설탕 같은 건 안 들어가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소주에 설탕 은근히 들어가. 꽤 많이.”
처음엔 저도 믿기 어려웠습니다.
“소주에 무슨 설탕이 들어가? 증류주잖아!”
라고 따졌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 말이 맞더라고요.
실제로 소주에는 '설탕 또는 감미료'가 들어갑니다
요즘 시중에 파는 대부분의 소주는 희석식 소주입니다.
이건 순수한 증류 소주에 물을 희석하고,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감미료, 산미료, 심지어 소량의 설탕(또는 액상당)을 넣는 방식입니다.
- 왜 넣을까요?
👉 알코올의 쓴맛을 줄이고,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한 병(360ml)에 들어 있는 당분은 1~3g 정도로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설탕이 아예 안 들어간 건 아니다"라는 점이죠.
소주의 칼로리: 얼마나 될까?
소주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증류주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습니다.
대표적인 소주(알코올 16.5도 기준) 한 병(360ml)의 칼로리는 약 400~450kcal 정도입니다.
이는 공기밥 1 공기(약 300g) 또는 라면 1개에 해당하는 열량입니다.
소주의 칼로리 계산법
알코올 자체의 열량은 1g당 약 7kcal입니다.
따라서 소주의 칼로리는 알코올 함량을 기준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계산해보면:
● 소주 1병 (360ml, 16.5도)
알코올 함량 = 360ml × 0.165 = 약 59.4ml
알코올 무게 (에탄올 비중 0.79) = 59.4ml × 0.79 ≈ 46.9g
총 칼로리 = 46.9g × 7kcal = 약 328kcal여기에 소주에 들어 있는 잔여 당분, 첨가물 등의 칼로리를 더하면
▶️ 총 400~450kcal 정도가 됩니다.
그럼에도 살이 찌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소주 자체 칼로리도 결코 낮지 않습니다.
한 병 기준 약 400~450kcal, 공깃밥 한 공기, 혹은 라면 한 개와 비슷하죠.
게다가 소주는 배를 부르게 하지 않기 때문에, 과음을 하기 쉬운 술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소주만 먹었을 땐 살이 안 찐다"는 말도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
문제는 바로 ‘소주만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소주 한 잔에 곁들여지는 삼겹살, 치킨, 감자튀김, 곱창, 전, 회 등…
이 모든 안주들이 엄청난 열량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알코올은 지방 대사를 억제해서, 우리가 먹은 안주의 칼로리를 그대로 지방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종류별 소주 칼로리 비교
일반 소주 | 16.5도 | 400~450kcal |
저도 소주 | 12~14도 | 300~370kcal |
과일 소주 | 12~13도 | 350~500kcal (당분 ↑) |
고도 소주 (청주, 진로이즈백 등) | 20도 이상 | 500kcal 이상 |
※ 과일 소주는 설탕이나 시럽이 첨가되어 일반 소주보다 칼로리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소주의 칼로리는 "공복감 없이 쌓이는" 열량
소주의 칼로리는 일반 음식과 달리 포만감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과다 섭취가 쉬우며 "숨은 칼로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술을 마실 때 안주도 함께 섭취하게 되므로, 실제 하루 섭취 칼로리는 1000kcal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 주의점
- 지속적인 음주는 내장지방 축적, 지방간,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은 간에서 우선적으로 대사 되며, 지방 대사를 억제하므로 체지방이 쉽게 축적됩니다.
- 알코올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진 않지만, 인슐린 기능에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