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墨)은 동아시아에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되는 전통적인 필기구로, 주로 한자 문화권에서 발전해 왔다. 먹은 주로 한지나 비단에 사용되며, 붓과 함께 서예 및 문인화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오랜 역사 속에서 먹의 제조법과 사용 방식이 변화하며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예술과 전통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먹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기원전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최초의 먹은 불에 탄 나무 조각이나 동물의 뼈를 물에 섞어 사용한 것이었으며, 이후 점차 정제된 형태로 발전하였다. 본격적인 먹의 제조는 중국 전국시대(기원전 5세기~기원전 221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송연(松煙,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과 아교(動物膠, 동물 가죽에서 ..